또다시 시작된 코로나 2단계!
올초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2020년 한 해는 그냥 아이들과 방~콕만 하다가 끝나는 것 같아 아쉽고 또 아쉬운 마음만 남는다.
처음에는 몇 주 아니 길게는 2~3달 안에 코로나라는 놈이 사라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1년을 다 잡아먹고도 모자라 내년까지 넘볼 작정인가 보다.
초기 코로나의 전염성을 알고 난 후 걱정스럽고 혼란한 마음에 두 아이들을 데리고 올케와 함께 시골 빈집에 외딴살이를 했다.
시골이라 근처에 마트도 없어서 생활하는데 무척 불편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우울감만 쌓여 한 달 만에 짐 싸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도시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을 저버릴 수 없는 나인지라 앞으로 시골 생활은 두 번 다시 못할 것 같다.
몇 달 지나니 코로나가 조금 수그러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는데,, 3달 만에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여 2.5단계까지 격상되는 사태가 발생. 완전 지옥이 따로 없었다.
아이들 데리고 집안에만 갇혀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하는데, 예민한 아랫집에 민폐가 될까 봐 집안에서 조금 이라도 뛰어 놀기라도 하면 아이들 쫓아다니며 화내고, 또 밥 끼니는 얼마나 자주 오는지,, 설거지하고 뒤돌아서면 다시 밥 해먹여야 하는 것 같다.
한 끼의 소중함이란.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제공하는 것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이렇게 지지고 볶으며 지내다가도 코로나가 조금 누그러 질만하여 숨통을 조금 풀어주나 했더니 지난주부터 다시 코로나 2단계로 격상되었다. 오 주여~!
아이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이렇게 지옥이 될 줄이야..
밥해주고, 빨래하고, 응가 치우고, 놀아주고, 낮잠과 밤잠 재우고, 목욕시키고, 또 놀아주고.. 휴
모성애는 어디로 가출했는지 이렇게 아이들과 24시간 매일 함께 지내는 게 지옥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체력도 고갈되어 자주 아프고, 흑 나도 엄마가 보고 싶다.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게 조용히 책을 읽으려 하는데 이마저도 힘들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에 그야말로 24시간 엄마를 찾는다.
밤에 코~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몰래 방을 나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 엄마~'하고 찾으러 나온다.
'그래, 그래 엄마 여기 있어. 같이 코 자자' 하고 누워있으면 아침이 된다.
덕분에 잠자는 시간만 길어졌다. ㅎ
언제쯤 코로나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연 코로나가 종식되긴 할까?
요즘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매일매일 짜증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아이 손잡고 마스크 없이 어디든 나들이 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희망하며 또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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