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현관문 앞에 수도 사용량 격증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전월에 비해 사용량이 늘긴 했는데 이게 어느 정도 격증된 건지 감도 안 잡혔다.
그냥 여름에 접어들어 날이 더워 샤워를 자주 해서 평상시보다 물 사용이 많아졌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그후로 4개월이 흐른 후 어느 날 우리 집 초인종이 울렸다.
낮시간 대라 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혼자 있다 보니 웬만하면 초인종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고 집에 없는척했다.
하지만 그날은 현관문에 나있는 구멍으로 슬쩍 내다보았다.
아주머니 한분이 서있길래 문을 열었는데 알고 보니 수도 누수 검침원이었던 것이다.
우리 집 어딘가에 누구가 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난 그냥 '저희가 요즘에 물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 거겠죠?' 하니 수도계량기를 보여주시며 별침이 돌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해 주셨다.
검침원이 '지금 물 사용하고 있는 거 아니죠?'라고 물어 아니라고 대답하였는데 그럼 누수가 확실하다고 하셨다.
모든 수도꼭지를 잠금 상태에서는 계량기의 별침(별 모양)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누수에 대처할 방법을 전혀 모르기에 무슨 큰 공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누수는 화장실 변기로 인한 거라며 변기 아래 있는 수도를 잠가보라고 시키셨다.
그렇게 안방의 화장실 변기 수도를 잠그니 계속 돌아갔던 별침이 멈추었다.
우리 집에 날아오는 수도요금 고지서에는 보통 요금이 1~2만 원대인데, 어쩐지 요새 들어 3만 원대로 껑충 뛰어오른 게 누수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몇 달 전 현관문에 붙어있었던 수도 사용량 격증 안내문을 찾아 자세히 읽어보았다.
어? 이게 뭐지? '누수요금 감액신청은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 ' 갑자기 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누수요금도 감액 신청이 되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관할 수도 관리소에 연락을 해보니 감액 신청을 받기 위해서 증빙 자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돈 관련해선 역시 쉬운 게 없군'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담당자분께서 친절하게 다시 말씀해 주셨다.
'누수된 부분 공사하는 사진이나 아니면 화장실 변기 누구 같은 경우 철물점에서 천 원짜리 부품이라도 하나 사서 영수증 올려주세요. 그럼 됩니다.'라고.
팩스 또는 이메일로 신청 가능한데 나는 이메일이 택했다.
담당자 이메일에 영수증 사진, 누수 장소, 주소 그리고 연락처를 남기고 이메일 전송 후 확인 전화만 한통 하면 끝~!
그런데 아직까지 누수요금 감액신청을 하지 못했다.
아무리 변기를 봐도 무슨 부품을 사야 하는지 당최 알 수가 있나.. 시간 날 때 남편 찬스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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